성남 한옥카페 전통찻집 새소리물소리

오늘은 저희 동네의 이름도 아름다운 한옥카페 전통찻집 새소리물소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마침 결혼기념일이라 오랫만에 집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와 차를 좋아하는 아내에게 평소에 가보고 싶은 카페가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식사값보다도 비싸서 엄두도 못내던 곳이 있었다는 말에 얼른 가보자고 했습니다. 버스로 두 정거장이라는 말에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가자고 했습니다.

한옥카페 전통찻집 새소리물소리

10여년이 넘게 성남에 거주했지만 이런 카페가 있었는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걸어오면서 카페가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습니다. 아내가 이곳 저곳을 가리키면서 평소에 와보고 싶었다고 말하더군요. 스타벅스, 이디야만 알았지 생전 처음 들어본 카페들이 성남 구석에 이렇게 많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아내랑 데이트하러 자주 나와야겠습니다.

한옥카페 새소리 물소리의 입구 사진입니다. 전통 한옥스타일로 만들어졌으며 주변에 대나무가 많습니다.

한옥카페 새소리물소리가 위치한 오야동 마을은 조선 중기 호조참의를 지내신 14대조 할아버님때부터 대대로 살아온 경주 이씨 집성촌을 터로 만들어진 카페라고 합니다. 입구부터 고즈넉한 한옥카페의 운치를 멋스럽게 보여줍니다.

한옥카페 새소리 물소리의 주차장 사진입니다.

새소리 물소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오야남로 38번길 10

세곡동 사거리에서 판교방향으로 2정거장 오야동에서 내려서 산쪽으로 약 250미터 들어오시면 됩니다. 차를 가지고 오시면 주차장이 넓어 주차하시기 편합니다.

건물은 크게 본채와 별채로 이루어져 있으며 뒤로 산을 두고 앞으로는 천이 흐르며, 집은 남향을 향하고 혙에는 연못을 두어 풍수지리에 맞게 터를 잡아 1923년에 3년간의 공사끝에 완성했으며 챙이 넓은 것이 특징인 조선한옥으로 2024년에 경기도 지정 문화재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본관 옆 별채 건물은 엿 집안 내 방앗간 건물이었으며 안내에는 평일에는 예약제 운영으로 20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단독 별채로 빔프로젝터 및 스피커가 설치되어 세미나, 워크샵, 샹견례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적혀있었지만 저희가 들렀을 때는 손님들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한옥카페 새소리물소리의 마당 전경 사진입니다.

한옥 주위로는 ‘성남시 보호수’로 지정된 300년 된 느티나무와 팔각정자 그리고 연목과 우물이 있으며, 그 외에 오래된 감나무, 밤나무, 앵두나무, 대추나무, 자두나무 등의 과실수가 많아 강남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시골의 정치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한옥카페 새소리물소리 본채 내부 사진입니다. 바닥은 전통 마루 스타일이고 우측에 마당을 볼 수 있는 넓은  창이 있습니다. 거실에는 4인이 앉을 수 있는 좌식 테이블 3개가 있습니다.

본관 입구에서 바라본 내부 모습입니다. 입구 왼쪽에 카운터가 있습니다. 내부는 전형적인 한옥 마루 입니다. 테이블은 좌식 4인 테이블 3개가 있습니다.

통 유리창이 설치되어 마당을 시원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비가오면 창을 통해 바라보는 마당이 제법 운치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천정고가 높고 박공형태라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조명도 은은하게 운치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가장 안쪽에 앉았습니다.

방 안쪽으로도 자리가 꽤 많았습니다. 화장실은 안쪽에 있었습니다.

메뉴 소개

한옥카페 새소리물소리의 메뉴판 입니다. 커피는 만원, 전통차는 만3천원, 단팥죽과 팥빙수는 만5천원 입니다.

아내가 식사값보다 비싸다고 해서 가격대가 어느정도일까 걱정했는데 멀리서 차타고 왔으면 모를까 좋은날 아내랑 같이와서 본 한옥의 멋진 모습과 주변 풍경에 비하면 과한 느낌은 안들었습니다.

아내는 오미자차를 저는 가배차를 시켰습니다. 처음엔 커피를 못찾아서 전통찻집이라 커피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커피가 들어왔던 개화기 당시, 한자로 가배(珈琲)라는 명칭으로 불린 것은 영어 발음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단 2알과 같이 나왔습니다. 오미자차는 단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약간 떨은 맛이 있었습니다. 저는 산미가 강하지 않은 드립 커피를 좋아하는데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원두 블랜딩의 조합이 의외로 좋았습니다.

외부 경관

자리를 나와서 카페를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연못에는 잉어들이 노닐고 있었고 검은 고양이가 손님들 사이를 꺼리낌없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한옥 건물과 온통 초록의 풍경이 좋았던 카페였습니다.

맺음말

오랫만에 아내랑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내집같이 편안한 공간이 주는 여유를 가져본 것 같습니다. 평일 2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꽤 많은 분들이 계셨고 주말에는 빈자리가 없다는 것 같더군요.

겨울에 눈이 쌓이 카페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함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테리어를 업으로 하면 이렇게 좋은 공간을 들리면 아이디어가 머리속에 하나씩 쌓여서 좋습니다. 오늘도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다음글 : 인테리어 업계의 숨겨진 이야기, 입찰 과정의 불투명성과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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